강남구와 송파구의 주택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6월 전국주택(아파트·연립·단독·다세대 등) 가격 동향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는 0.13% 하락했으며 전세가는 0.21% 하락했다. 본 조사엔 5월 13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변동이 반영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0.13% 하락했다. 수도권(-0.17%→-0.10%)과 서울(-0.11%→-0.04%)의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지방(-0.15%→-0.15%)의 낙폭은 유지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대출규제, 세제강화, 공급 확대 등의 요인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의 수요와 정비사업, 지하철 연장 등의 호재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강동(-0.21%)·강서(-0.13%)·양천구(-0.09%)는 매수세 감소로 지속해서 집값이 내려갔지만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강남(+0.02%)·송파구(+0.01%)는 대부분 보합세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 등 급매물 소진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 대전·대구·전남은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나 선호도 높은 신축수요 등으로 주택 매매가가 상승했다. 반면 세종·충북·울산·경남 등 그 외 지역은 신규 공급물량 누적, 기반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주택 매매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 가격은 0.21% 하락했다. 서울(-0.10%→-0.05%) 및 수도권(-0.21%→-0.18%)의 하락폭은 줄어들었지만, 지방(-0.23%→-0.2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 송파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남구(0.04%)는 누적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강동구(-0.39%)는 대규모 신축단지가 입주하면서 명일·길동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지방의 경우 대전과 전남은 직주근접 또는 주거환경이 좋다고 평가받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그 외의 시·도는 신축단지 입주,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2017년 10월 이후로 20개월 연속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