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바로고와 KR모터스가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운행정보를 모으는 플랫폼을 만든다. 취합한 데이터는 라이더 이륜차 보험 등을 만드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배달대행 라이더들은 비교적 긴 거리를 주행하는 퀵 라이더들의 운행정보에 기반한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운행정보 데이터가 없어 관련 보험이 만들어지지 않아 기존 보험에 사용하고 있다는 게 바로고 측의 설명이다.
바로고(대표 이태권)는 3일 KR모터스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바로고 본사에서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바로고는 근거리 물류 IT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KR모터스는 국내 오토바이 제조사다.
바로고와 KR모터스는 IT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라이더 주행정보·차량 상태 등의 빅데이터를 취합할 계획이다. 취합한 데이터는 정밀 분석을 통해 라이더 이륜차 보험·라이더 금융 상품 등을 마련하는 데 활용한다.
바로고에 따르면 짧은 거리를 주행하는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운행정보에 기반한 보험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고는 이 때문에 비교적 먼 거리를 주행하는 퀵 서비스 라이더들의 운행정보에 기반을 둔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 보험은 주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사고율이 높아진다고 가정해 보험율도 올라간다. 이 때문에 배달대행 업체들은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주행 거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까지 운전하는 퀵 라이더들의 운행정보에 기반한 비싼 보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보험료 부담으로 본사 몰래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업자들도 있다”며 “배달대행 라이더 등 근거리 배달원의 운행 정보에 기반한 보험이 나오면 이같은 행태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궁극적으로 라이더들의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KR모터스와 플랫폼 구축 업무 협약식을 맺게 됐다"며 "라이더들에게 도움되는 사업을 지속 마련함과 동시에 이륜차 모빌리티 생태계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