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마트 고객들에게 일본제품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기로 한 것인데, 이러한 판매 거부 선언은 과거 옥시 사태 때 이후 처음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는 24일 오전 10시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들에게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트노조는 지난 23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측에 매장 내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도 전달했다.
마트노조는 “일본 아베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정당한 판결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잘못에 대한 사죄는커녕 경제보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일본의 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일본 상품 불매, 일본 여행 중단 등 자발적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마트협회 등 중소마트와 편의점 5만여 곳도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판매대에서 철수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마트에선 여전히 일본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최근 이마트 양재점에서는 일본 맥주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롯데마트 노동자는 “롯데가 일본 제품 판매 중지를 선제적으로 단행해 일본기업이 아님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국에서 온전히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는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어제(23일)부터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본제품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마트노조는 앞으로 전국 대형마트 앞에서 마트노동자들의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알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피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