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형 유통사들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중소 협력회사 2900여 곳에 800억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전인 내달 10일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20일 앞당겼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융비용을 투자해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추석 영업을 준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하루 앞선 지난 22일에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집행 결정을 알렸다. 이마트가 1000여 개 협력사에 약 133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350여 개 협력사 약 175억원 규모다.
롯데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36개 계열사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선다. 납품대금 규모는 7400억원이며, 약 1만 3000개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밖에 BGF리테일도 지난 18일, 200여 개 업체들의 상품 거래·물류 정산 대금 약 500억원을 평소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급일은 내달 10일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급에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정산 대금을 조기지급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실효성 있는 관련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