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SDS가 친환경, 최첨단 시설을 갖춘 춘천 데이터 센터를 공개했다.
삼성SDS는 지난 20일 SDDC (Software Defined Data Center) 기반 춘천 데이터 센터를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S는 지난 1992년 경기도 과천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립한 뒤 현재 국내에 10개, 미국에 3개, 유럽에 10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다. 최희주 삼성SDS 데이터센터담당 전무는 “데이터가 폭증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립 주기가 빨리 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데이터 센터에는 수원, 상암 데이터 센터와 함께 SDDC 기술이 적용됐다. 서버 가상화 기술,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 종류와 관계없이 소프트웨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물리적 서버 자원이 상암, 수원 데이터 센터와 통합 운영된다.
이를 활용하면 소프트웨어가 가상화 구성을 자동화해 클라우드 구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 또한 단일 플랫폼으로 춘천, 상암, 수원에 있는 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상암 데이터센터에 스토리지가 부족할 때 춘천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한다.
이에 더해 전력공급과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기 처리도 중요한 사항이다. 춘천데이터센터는 Y자 형태로 설계돼 각 꼭짓점에 서버 공간이 2개씩 구축된 모듈식으로 만들어졌다.
모듈이 Y자로 연결된 설계에 따라 바깥 공기가 서버룸을 통과하며 쿨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 쿨링 방식으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냉방전력을 57% 줄였다. 바깥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람이 서버룸에 들어오기 전에 온도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력 효율 측면에서는 무정전 전원 장치 UPS를 최신형으로 도입했다. 전력이 외부에서 서버룸으로 들어갈 때 효율이 90%에서 99%로 높아졌다. 이에 더해 비상 발전기와 발전기 연료를 추가로 비축해 정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 가능성도 있다.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춘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만들었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운용사와 연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파트너사 데이터센터로서 협력을 긍정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춘천 데이터센터는 우리 야심작으로 클라우드 사업에서 많은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며 “핵심 관계사 중요 시스템이 이전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