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오는 26일 만기인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편드(DLF)가 처음으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6일 만기인 우리은행 3회차 DLF의 최종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4개월 초단기 만기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이상을 유지하면 수익을 내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 원금손실, -0.6%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원래 100%의 원금 손실이 났지만 쿠폰금리 수익금 1.4%에 반환되는 운용수수료 0.5%가 반영돼 계산된 것이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원금 대부분을 날리고 192만원만 손에 쥔다는 얘기다. 해당상품의 판매잔액은 83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상품은 지난 5월 17∼23일 판매됐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3월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지난 19일 첫 만기를 맞은 DLF의 원금 손실률은 60.1%였으나 24일 만기 DLF는 손실률이 63.2%로 확대됐다. 독일 국채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추가적인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에도 우리은행 DLF의 만기 도래가 예정돼있다.
한편 이날 하나은행은 DLF 첫 만기가 돌아왔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이 46.1%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