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2587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8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이 주된 이유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총자산 7.7%, 순이익은 4.5%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258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519조원 증가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자산 359조 4000억원이 새로 포함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이를 제외하면 159조 6000억원 늘었다.
분야별로는 은행이 94조원, 금융투자 19조 9000억원, 보험 37조 7000억원, 여전사 4조 300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 75. 8%, 금융투자 9.6%, 보험 8.55%, 여전사 5.2%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8조 5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4961억원 증가했다.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1조 1797억원이 새로 포함된 것에 주로 기인하며, 이를 제외할 경우 3164억원 늘었다.
분야별로는 은행 192억원, 금융투자 4590억원, 보험 922억원이 각각 증가했고 여전사 등은 481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분야별 이익 비중은 은행(64.1%)과 금융투자(17.9%)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보험(5.9%)과 여전사 등(10.2.%)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3.75%, 12.33%, 11.43%로 나타났다.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각각 0.63%포인트, 0.67%포인트, 0.86%포인트 하락 했으나 규제비율(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0%)보다 높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로 전년말(0.74%)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0.12%로 전년말(116.77%) 대비 3.3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 기인한 것이다.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부채비율은 25.79%로 전년말(32.22%) 대비 6.4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비은행 금융회사 M&A가 지속된 가운데 올해 1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화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경영실적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비율에 비해 충분히 높고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금융지주회사들의 전반적 손실흡수 능력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도한 단기실적 추구 행위를 지양하고 실적 추구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미흡 사례가 나타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금융지주회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면서 장기·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