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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만이 살 길”이라면서…제네시스 GV80, 4기통 터보 엔진이 최대 강점?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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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02, 2019, 06:10:00

제네시스 GV80 11월 출시 이어 내년 초 유럽 진출 예고..테슬라, 유럽 시장 이례적 성공
혁신적인 모델로 유럽 시장 전기차 붐 일으켜..제네시스, 친환경차·자동주차 등 혁신 담아야

 

인더뉴스 권지영·박경보 기자ㅣ제네시스가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유럽은 자동차를 오랫동안 만들어온 토종 브랜드가 넓게 퍼진 데다 유럽 시장에 일찍 진출한 미국과 일본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유럽 시장은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성공하기에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통한다. 유럽엔 이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자국 브랜드가 넘칠 뿐만 아니라 유럽인들 다수는 소형, 준중형급 차종을 선호한다.

 

프리미엄 라인을 타는 유럽인들이 제한적인 데다 이 시장은 독일과 영국, 스웨덴 브랜드가 포진해 있어 진출하기 쉽지 않다. 일본의 렉서스가 미국 시장과 비교해 유럽에서 고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자동차가 있다. 바로 ‘테슬라’다. 특히 올해 2월 테슬라 모델3가 출시된 이후 유럽 시장 진출 3년 만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자동차로 등극했다.

 

특히,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서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은 노르웨이에서 올해 1만 2000대 판매되면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꼽혔다. 2위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테슬라 모델3은 네덜란드에서 올 여름 폭스바겐 폴로와 포드의 포커스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네덜란드에서 테슬량 연간 판매량을 1만대를 넘어섰다. 최근엔 영국과 독일, 스위스에서도 테슬라 판매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판매는 전년 보다 34%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EV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포르쉐가 타이칸(Taycan)을, 폭스바겐은 ID.3라는 이름의 주력 전기차를 출시했다. 혼다의 경우도 오는 2025년 유럽 시장에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전기 세미트럭을 북미 시장에 공급했으며, 포드도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모델을 올 초 선보였다. GM도 최대 주행거리를 늘린 2020년형 볼트EV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유럽 진출 후발주자인 제네시스의 경우 친환경 모델이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시장은 강화되는 CO2 규제 때문에 신차를 내연기관차로 출시할 경우 2021년부터 거액의 벌금을 낼 수 있다”며 “제네시스 GV80이 유럽에서 자리잡기 위해선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로 팔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유럽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면서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붐을 일으켰지만, 신규 브랜드 입장에서 유럽 시장은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다. 현재 제네시스 GV80의 엔트리 모델은 4기통 터보 엔진, 최고출력 255마력 사양이 예고되고 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200만대 규모도 되지 않는 유럽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들이 꽉 잡고 있어 일본 렉서스나 미국 캐딜락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고급차라면 꼭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은 미래를 위한 ‘경험 쌓기’ 정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 외에도 자동주차 기능 등 각종 첨단 사양을 얼마나 적용했느냐도 시장 안착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소비자들이 고급차에 기대하는 편의·첨단 사양의 수준은 옵션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뛰어넘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보편화 되지 않은 자동주차기능은 유럽 고급차의 절반 이상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유럽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전기 동력을 기반으로 각종 첨단사양이 대거 탑재됐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차종들은 자동으로 주차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 대신 장시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단순히 차선의 중앙을 따라가는 국산차들과는 달리, 테슬라는 알아서 차선 변경까지 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 같은 기술적인 혁신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를 고려할 때 제조사의 사회적 기여 정도 등 다양한 가치를 따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 기아차가 출시했던 고급차인 오피러스는 기아차의 낮은 브랜드 가치 탓에 흑인 졸부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제네시스는 유럽에 진출하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긴 힘든 만큼, 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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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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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2025.05.21 16:56: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약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미공개중요정보를 공시하기 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알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제약회사 임직원과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전자부품회사 경영진이 검찰에 고발, 통보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들 회사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률'상 금지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제174조) 및 부정거래 행위(제178조)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제약회사A 임직원 등은 2023년 2월과 3월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해당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한 후, 주가가 오를때 매도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 이들은 공시·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업무공간의 물리적 분리가 미흡한 점을 이용해 경영상 중요 미공개정보를 쉽게 취득했고 이를 악용해 해당 미공개 중요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자부품제조업체 B사 경영진 등은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 MOU만을 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해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경영진 등은 허위 발표와 언론 보도로 주가를 단기간내 큰 폭으로 상승시켜(부정거래 행위 직전 대비 24% 상승)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입니다. 특히 테마성 신규사업 진출이라는 허위내용을 다수 언론에 노출되도록 했지만 실제채굴권 확보나 경제성 평가, 투자실행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질적 의사는 없었다는게 증선위 판단입니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 종목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대부분 비공개 임상결과, 인허가 승인 등 미래 전망에 기반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업계 임직원들은 업무상 알게된 중요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상장회사가 신규사업 추진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사업이 기존 주력사업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경영진이 해당사업을 수행할 전문성과 의지를 갖추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사업진행을 위한 투자나 기술 확보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표면적인 언론보도나 단순한 MOU 체결 사실만으로 사업성과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공시자료 및 재무정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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