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제품 생산 회사로부터 사업을 인수한다. 회사는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 아르케마(Arkema)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 3500만 유로(한화 약 4392억 원)이다.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가 유럽 회사 사업자산을 직업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유럽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로 글로벌 메이저인 다우와 동등한 수준으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 아시아 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자 포장재 산업에서 최상급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앞서 미국 다우로부터 EAA와 PVDC 사업을 인수하며 북미지역 사업 확장과 패키징 사업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유럽 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패키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각 제품 저장·수송과 관련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물류비 절감 등 운영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 영역에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게 되면 각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다층 패키징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마케팅과 추가 공급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포장재 시장은 고객지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SK종합화학은 온라인 음식 주문과 배달문화 확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레토르트 식품 급증이 포장재 산업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아르케미가 운영하던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을 확보한다. 또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EA Copolymer), 에티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EA Terpolymer),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EVA),MAH 그래프티드 폴리머(MaH-G) 등 4개 제품 영업권과 기술·인력을 갖추게 된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이는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은 시황 영향을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추진해 나간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부가 화학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