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올해부터 ETF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방어적 성격을 띈 로우볼 등 스마트베타 전략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16일 김남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되는 모습에 글로벌 주요국 경제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ETF 투자자들은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바닐라 전략 대신 스마트베타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중”이라며 “올해 미국에 상장된 주식형 ETF로 순유입된 약 718억 달러 중에서 이 상품이 75%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베타 상품 중에서 특히 로우볼 전략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이 전략은 꾸준한 순유입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으로 약 220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이 로우볼 전략을 추구하는 ETF에 큰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실제로 로우볼 ETF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P 500 지수 수익률은 지난 1년 사이 약 1.8%에 머물렀던 반면 미국 상장 로우볼 ETF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USMV·SPLV·LGLV 주가는 같은 기간 10% 넘게 상승해 대표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우볼을 활용한 방어 전략에는 SPLV가 적합하다”며 “SPLV는 퓨어 로우볼 전략을 추구하는데, S&P 5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 지난 12개월 간 변동성이 가장 낮은 100개 종목을 편입한다. 이로써 S&P 지수와 편입 섹터 격차 제한이 없어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 또한 낮게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