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해 주요 인사들의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02포인트(1.16%) 상승한 2088.86으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12월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감을 높인 주요 인사들의 발언들은 장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2월 예정된 관세의 ‘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주요했다.
그는 “두 국가가 금융서비스와 환율 안정성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고 1단계 협상이 잘 된다면 오는 12월 예정된 관세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미중 무역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뤘으며 합의 서명을 위한 중요 토대가 마련됐다”며 “무역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 정책 강화 기대, 경제지표 안정 등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리스크 온 시그널을 강화하고 연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이어지면 코스피 2100선 돌파시도도 가능하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아직 부재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위험자산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자극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브렉시트 결과, 미국과 EU 간 무역분쟁 이슈 등도 체크해야 한다. 11월 중순 정상회담 기대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은 각 4441억원, 759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3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LG화학(051910)이 보합으로 마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국면에서 장을 마쳤다. 특히 셀트리온(068270)은 5%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380)는 2%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전자, MAVER,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는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0.87%)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이 중 의약품은 2%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건설업, 철강금속, 은행 등은 1%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 7027억원 규모로 거래량은 5억주 가까이 기록했다. 종목을 살펴보면 상한가 5개를 포함해 총 492개가 올랐고 325개가 하락했다. 기세 1종목을 포함해 80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73포인트(1.04%) 오른 655.9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