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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시장은 이미 포화”...이통3사, 유료방송 시장에 사활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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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2, 2019, 18:10:32

유선방송사, LG유플러스·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시 3강 구도로 시장 재편
유료방송 점유율 KT·LGU+·SKT 순..결합상품으로 가입자 전환 시도할 듯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었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 심사 승인을 연기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같은 날 티브로드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도 역시 합병 심사 관련 언론 문의가 빗발쳤다.

 

이달 말이면 두 회사의 M&A 심사가 마무리되고, 유료방송 시장도 3강 구도로 재편된다. 그 동안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 IPTV 등으로 나뉘었는데, 이동통신사와의 M&A로 향후 이통사의 결합 상품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규모(지난 2018년 12월 기준)는 3272만 4000명으로 1인당 보급률이 60%를 넘어선다.

 

◇ IPTV 가입자 꾸준히 증가세..케이블TV 가입자 뛰어넘어

 

유료방송 사업자별 가입자수를 살펴보면, KT가 695만 4000명(시장점유율 31.2%, KT스카이라이프 포함)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브로드밴드가 471만 8000명(14.4%), LG유플러스가 398만 5000명(12.2%) 순이다.

 

종합유선방송에서는 CJ헬로가 가입자수 407만(12.4%), 티브로드 310만 9000명(9.5%)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딜라이브 201만 2000명(6.1%), CMB 156만 2000명(4.8%)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유료방송 가입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IPTV와 CATV(케이블 TV)가 엇갈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부터 2018년 말까지 IPTV 가입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CATV 가입자는 점차 줄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IPTV 가입자 규모는 1232만 1000명으로 CATV 가입자(1442만 4000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해마다 10% 이상씩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2017년부터 IPTV 가입자(1442만 6000명)가 CATV 가입자(1392만 9000명)를 역전했다. 이후 IPTV 가입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해 작년 말 기준 1631만 7000명이다.

 

3년전부터 지금까지 CATV 가입자는 감소 추세다.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2분기까지 140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6년 3분기 130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1년이 지난뒤 다시 가입자 규모가 1400만명대로 회복했지만, 2018년 말 기준 138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방송사가 통신사 등과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쟁력에서 점차 뒤쳐지면서 가입자 감소세가 뚜렷해졌다”면서 “이후 콘텐츠 소비를 과거 TV에서 모바일로 옮겨진 것이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무선 시장은 이미 포화..이통3사, 유료방송서 3강 구도 재편

 

국내 무선시장(휴대폰) 가입자 규모는 전체 인구 수(5170만)을 이미 넘어섰다. 업무용과 개인용 등 휴대폰을 2대 이상 사용하는 가입자로 인해 1인당 휴대폰 보급률은 1대 이상이다.

 

시장도 점유율도 고착화된지 오래다.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4:3:2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무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근 SK텔레콤의 5G 가입자수가 증가하면서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남은 시장은 유료방송 시장이다. 오는 2020년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350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료방송 역시 1인당 보급률이 60%를 넘어 포화 시장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통신3사 구도로 재편되면서 CATV 가입자가 IPTV로 넘어가는 등 기회 요소가 있다.

 

유료방송 시장은 KT·LGU+·SKT 3강 구도가 구축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는 KT(31.2%)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점유율은 각각 24.6%, 23.9%로 상승해 2위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업계는 3강 구도가 형성되면 가입자 유치경쟁은 줄고, IPTV와 결합판매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각 사별로 발생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기업간 인수·합병으로 가입자수가 늘면 협상력이 강화돼 콘텐츠 구매비용이 절감되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상 등 손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CATV 가입자가 이통사의 결합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높아지는 질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CATV 이용자의 경우 IPTV로 갈아타면 이용 요금이 높아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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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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