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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보험 가입王, 보험을 꾸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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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4, 2014, 09:10:13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⑰영화사 가우자리 대표 김영우

 

[가우자리 대표 김영우] 예전에 자신의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 후배에게 보험들었냐?”라며 개걸스러운 농을 던지는 친구가 있었다. 그가 후배에게 건넨 보험의 의미는 능력 없는 네가 여자 친구의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임신이라는 보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그런저런 보험에 대한 인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경제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여기저기 아는 인맥이면 한사람 건너 한사람씩 보험에 종사하는 사람들(친척, 친구, 동창, 교회, 엄마의 친구, 친구의 친구, 결혼해서는 처가에 꼭 한 두 명씩은 포진돼 있는 보험마피아(?) 때문에 얼굴을 붉히거나 사람관계가 서먹해져 본 경험이 있는 분들 많으시리라)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나는 보험이라면 일단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편이었다.

 

, 계약을 위해서는 간·쓸개 다 빼줄듯 밤이고 낯이고 충성을 맹세하는 듯한 전화, 계약하고 나면 주변 지인 소개를 부탁하고 나중엔 연락마저 뜸해지다 뭐라도 물어보려고 전화를 하면, ‘지금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라는 친절한 여비서의 안내멘트에 울화통을 터트린 기억들. 이래저래 내게 보험이란 분명 대단히 불편한 경험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 죽고 나서 몇 억 있으면 뭐하나? 나 죽으면 누구 좋으라고?’만 생각했던 혈기서슬 퍼렇던 내가 변하기 시작한건 결혼을 하고 두 딸이 생기면서였다.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비교적 늦은 나이(39, 아내 나이 35)에 결혼을 하고, 노산을 내게 보험이라는 불편한 인식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주변에 우리에게 알맞은 보험이 무엇인가를 꼼꼼히 물어보고 꼭 필요한 보험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큰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 나이면 내 나이 60, 서른에 시집간다고 하면 내 나이 70’ 무언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크고 작은 질병에 걸릴 때를 대비한 보험 정도는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실비보험과 내 앞으로 암보험을 가입했다. 하지만 보험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내게 보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에피소드 1.

두 아이가 여섯 살 네 살이 되던 어느 주말, 집을 나서 약속장소로 향하던 내게 아내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나인이 손가락이 깊게 배었어요. 피가 너무 많이 나는데 되돌아 올 수 있어요?” 급하게 집으로 차를 돌렸다. 아이의 손을 살펴보니 줄자에 손가락이 거칠게 베어 뼈까지 들여다보일 정도였다.

 

급히 아이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꿰매고 치료를 받았다. 한숨 돌리고 나니 턱없이 비싼 주말 응급의료비가 찍힌 영수증이 건네진다. 병원비 계산을 하고 그나마 다행이다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차 안에서 아내가 내게 오빠 혹시 진료비를 실비보험에서 보상해 주지 않을까? 00씨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면 안 될까?”


전화를 하니 역시나 여비서의 상냥한 보이콧 멘트. 결국 월요일 아내가 직접 보험회사에 직접 전화해 상담을 받아보니 치료비 중 실비의 70%가 보상이 된다는 답을 받았다. 문제는 그 70%를 받기 위해 치료받은 병원에 가서 진료영수증 및 몇 가지 서류를 받아야하는 번거로움과 몇 번씩이나 반복되는 확인절차.

 

에잇~ 이거 몇 만원 받으려고 이 짓을 해야 돼? XX는 왜 전화도 안 받아?” 가입시킬 때는 갖은 말로 현혹하더니, 정작 보상을 받으려니 증명서니 본인 확인이니 절차가 마치 나를 귀찮게 해서 그 까짓 보상 안 받게 하려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보험금 지급을 위한 절차가 주는 피로감은 불쾌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에피소드 2.

37년 생 아버지는 왜 이렇게 필요 없는 보험을 들었을까? 201011월부터 아버지가 내시던 보험료를 내가 부담하고 있다. 가입특약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꼬박꼬박 보험료 납입을 하고 있던 올해 어느 날, 예전 아버지께 이 보험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전화가 걸려왔다.

 

효 보험은 만기가 되어서 축하금 받으셨지요?”

~ 받아서 어머니 드렸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암보험 두 개 있죠? 그것도 계속 납입하고 계세요?”

.”

근데요 고객님~ 그 보험은 아버님이 80세까지 돌아가시지 않으면 자동으로 보험계약이 사라지는 거 알고 계세요?”

? 그런 보험도 있나요? 아니 그런 보험을 왜 들었답니까?, 그리고 그걸 몇 년 동안 연락도 없다가 이제야 전화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람 약 올리는 거요?”

 

세상에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다. 가입특약서를 찬찬히 살펴 보니 절대로 그럴 일이 없는 내 아버지가 80세 이전에 돌아가셔야지만 보상금이 나오는 보험이었다.

 

이 보험을 십 수 년 동안 납입하도록 가입시켜 놓고 이제 와서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라고? 뭐 이따위 사람이 다 있나? 영업 수당욕심에 지금껏 가만히 있다가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라고 전화를 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고 불쾌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나야 그 사람을 잘 모르지만 아버지는 분명 누군가의 소개로 가입을 했을 테고 그렇다면, 최소한 인간적 도리 때문에라도 몇 번의 관리, 안부전화 정도는 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말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그것을 파는 사람이 정직하지 못하면 그 상품은 악마의 유혹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한평생을 살면서 내일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보험에 가입을 한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생명을 가족에게 양도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소중한 삶을 다루는 보험사와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들께 이 한마디 꼭 드리고 싶다.

 

삶과 죽음의 경계. 당신의 일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외부 기고문은 인더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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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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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네스프레소·블루보틀 협업, ‘놀라’로 한국 아이스커피 공략

[인더필드]네스프레소·블루보틀 협업, ‘놀라’로 한국 아이스커피 공략

2025.07.11 08:3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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