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텔레콤이 올해 말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700만 명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31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 5G 가입자가 1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 44% 이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5G 가입자 대다수가 스탠다드(월 7만 5000원)·프라임(9만 5000원) 등 고가요금제에 가입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오는 4분기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미드싱글디짓(5%내외) 정도로 ARPU 상향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8GHz 대역 5G망 구축 계획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장비와 칩셋 개발이 내년 상반기에나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 공식 상용화는 해당 일정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5G 상용화로 촉발된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 마케팅 경쟁은 소강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기존 불법보조금 등 비용경쟁보다는 5G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신범위(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로 경쟁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9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합작사로 출범한 웨이브(wavve)는 현재 유료가입자 140만 명을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는 파트너십에 따라 카카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시너지도 기획하고 있다.
티브로드와 인수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 인허가 승인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은 네트워크, 미디어 인프라 통합으로 비용 효율화와 운영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