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양호한 3분기 GDP 성장률 등 미국발 호재와 더불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15%)가 올라 2083.48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 등 주요 소식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기준 금리를 1.50~1.75%로 25bp 인하했다. 지난 7월 회의 이후 세 번째다. 그러나 연준은 그동안 통화정책 성명에 사용했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도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상태지만 글로벌 리스크와 기업투자 감소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보험적 인하’,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당분간 인하 기대는 제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1.9%를 기록해 지난 2분기의 2.0%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6%보다는 양호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은 각 595억원, 356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1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장 초반 상승 우위 흐름이 마감까지 이어졌다. 특히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은 1%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의료정밀, 화학, 종이목재, 유통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통신업, 기계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이상 빠졌고 비금속광물, 보험, 건설업, 금융업, 증권,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은행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NAVER(035420)가 6% 이상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강세로 마쳤다. 반대로 삼성전자우, 현대차, 셀트리온은 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2% 가까이 빠졌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5054만주, 거래대금은 5조 6719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41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는 없이 37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110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3.48포인트(0.53%)가 오른 658.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