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60억달러를 돌파하며 9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가폭도 30억달러에 달해 1년 9개월만에 가장 컸습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30억달러 늘어난 4063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띠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늘어난 게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보유액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97.65로 9월 말 대비 1.5% 하락(달러가치 감소)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4055억 1000만달러)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적이 있습니다.
이후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줄면서 1월 보유액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10월 말 기준 자산구성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이 3738억달러(전체의 92.0%)로 한 달 전보다 7억달러 줄었고,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16억 8000만달러(5.3%)로 36억 6000만달러 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000만달러 늘어난 33억 7000만달러(0.8%), IMF 포지션은 3000만달러 증가한 26억 7000만달러(0.7%)였습니다. 금은 47억 9000만달러(1.2%)로 이전과 같았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9월 말(4033억달러) 기준으로 대만,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습니다. 1위는 중국 3조 924억달러, 2위 일본 1조 3226억달러, 3위 스위스 8352억달러로 변동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