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29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대형 조선사 합병 소식이 기술력 향상과는 별개의 이슈이기에 국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25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1위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인 중국선박중공(CSIC)을 합병해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출범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기업 합병에 따른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사와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또한 자국 업체 간의 출혈경쟁이 사라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CSG의 수주잔량은 858만 6000cgt로 글로벌 2위, 건조능력은 1041만톤으로 글로벌 1위 수준”이라며 “한국 조선사와 주력 선종이 유사한 CSSC의 수주잔고는 컨테이너선 38.4%, LNG선 13.8%”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컨테이너선 중 CMA CGM가 발주한 11척, 중국 은행의 선박리스 발주 15척을 제외한 46척이 모두 3000teu 이하 소형 선박으로 사실상 국내 조선사와의 경쟁에서 열위에 있다”며 “하지만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선박금융 지원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다소 부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7년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인도시점이 올해초에서 2020~2021년으로 지연되고 지난해 6월 호주 인근에서 고장으로 멈춰선 후 결구 폐선된 LNG선 등의 이벤트는 모두 건조 기술력에서 문제점이 노출됨을 의미한다”며 “국내 조선사와의 기술력 차이는 여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