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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시계’ 멈춘 삼성그룹…10년 만에 1월 인사 단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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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2, 2019, 06:12:00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뇌물 재판 등 불확실성 커..사장단 인사 감감무소식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 차질 불가피..2012년 이후 줄곧 12월 인사..내년 1월 연기 가능성 높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의 인사 시계가 멈췄습니다. 12월 둘째주가 지나고 있지만 삼성그룹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재계 안팎에서는 12월 첫 주 사장단 인사가 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로는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 이 시기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까지 마친 상태로 조직 개편에 이어 글로벌 전략회의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기입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사장단 인사가 늦어지는 것을 두고 두 갈래 반응으로 나뉩니다. 그 동안 줄곧 12월 초면 인사 시즌에 익숙한 직원들은 “12월인데 내부 분위기가 너무 조용해 이상하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는데요. 일각에선 “간혹 해를 넘겨 1월에 할 때도 있었다”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그룹 인사는 주로 12월에 단행했습니다. 그룹 상황에 따라 해를 넘겨 1월과 5월에 인사를 단행한 적도 있었지만, 간헐적입니다. 예컨대, 2008년의 경우 4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5월에 대대적인 인사가 있었고, 2010년 이건희 회장이 복귀한 후 그 해 12월과 이듬해 7월에 삼성전자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2012년부터 12월 초 인사를 내는 것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2년 이후 7번의 인사 중 5번을 12월 초에 낸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됐던 지난 2016년(5월)과 2017년(11월) 두 번으로 나눠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2016년 5월엔 그룹을 총괄한 미래전략실이 해체됐습니다.

 

삼성그룹 인사는 사장단 인사를 한 후 3~4일이 지나 임원 인사(부사장 이하)를 단행합니다. 이 후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으로 이어지는 방식인데요.

 

현재 삼성그룹 인사가 감감무소식인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그룹을 둘러싼 재판이 지목됩니다. 먼저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사건 관련 지난 7일 3차 파기환송심이 지났고, 내년 1월 중순 4차 공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 관련 9일 증거인멸 혐의로 부사장 3명 등에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오는 1월 분식회계 관련 재판이 진행됩니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사장단 유임 혹은 교체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현재 삼성전자는 김기남(DS)부회장, 김현석(CE) 사장, 고동진(IM)사장이 주축입니다. 이들 CEO와 더불어 60세 이상 계열사 CEO가 대거 물러날 경우 대규모 조직개편이 예상됩니다. 현재 삼성 계열사 CEO 중에서 이른바 ‘60세 룰’이 적용되는 인물은 11명인 것으로 집계되는데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해당됩니다.

 

일부 CEO에 대한 교체설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대표적인데요. 11월 말과 12월 초 만해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폭이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고동진 사장의 유임설에 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장단 인사가 늦어질수록 인사폭이 커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고 사장 교체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후임자로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 거론됩니다.

 

현재 삼성그룹 인사를 두고 여러갈래의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그룹 글로벌 전략회의와 내년 CES, 갤럭시 S11 론칭 등의 일정을 고려해 사장단 인사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동시에 내년 1월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기존의 일괄적으로 조직 개편을 하는 방식이 아닌 계열사별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경우 대규모 개편보다는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4대 그룹들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사장단 인사에 조직 개편 단행을 해왔고, 이 후 사업 전략회의가 이어진다”면서 “재판으로 오너 리스크가 있는 등 회사 내 불확실성이 있는 경우는 상황을 지켜본 후 안정적인 개편안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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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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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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