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usiness General 비즈니스 일반

제주항공, 이스타에 대규모 자금 수혈...“몸집 키워 경쟁력 향상”

URL복사

Monday, December 23, 2019, 10:12:28

기업결합 이후 경영계획 발표..이스타 부채비율 낮추고 노선 효율화 집중
비용절감 및 수익성 향상에 방점..안전운항 체계 확립도 공동 노력하기로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제주항공이 재무구조 개선, 안전운항 체계 확립 등 기업결합 이후 경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한편, 이스타항공의 부채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출 계획입니다.

 

제주항공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자금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두 회사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양해각서에 따라 제주항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인데요. 인수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 1000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입니다.

 

기업결합 이후 제주항공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인데요.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지난해 말 기준)은 47.9%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의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습니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가운데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해 운영자금으로 수혈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공정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실사를 통해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제주항공은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출 계획입니다.

 

제주항공의 지난 3분기 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데요. 따라서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입니다.

 

이와 더불어 두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총 88개의 노선과 45대의 기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39개의 노선과 23대의 기단을 갖고있는 이스타항공과 합치면 시장 점유율이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국내선 24.8%, 국제선 19.5%에 달하는데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비인기·중복노선에 대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한편, 특화·인기노선들에 대한 공급은 늘려 효율성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동일 노선에서는 공항 지점 및 인력 운영, 공항 발권카운터 확대 및 탄력 운영, 항공기 정비 인력 지원 등 ‘규모의 경제’를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여객탑승률 등을 조절해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비용절감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두 회사는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안전운항체계도 함께 개선합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운항안전 및 운항기술 등 교육 프로그램 공유·모의비행장치(SIM), VR 훈련 등 선진적인 승무원 훈련체계를 공유하는 등 안전 훈련 시스템을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넓어진 인력풀을 활용해 운항·객실·정비 등 인력 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계획인데요.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라운지, 상용고객 우대제도 등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다양한 제도들을 공유해 소비자 편익을 향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항공사간 기업결합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두 회사는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배너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