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 4084억원이라고 4일 밝혔습니다.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이자이익은 5조 7737억원, 수수료이익은 2조 256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세와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 강화, 협업 증대노력 등의 결과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8조 302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수준인 0.1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0.48%를 기록했습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07%포인트 개선된 0.30%로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8%, 총자산이익률(ROA)는 0.60%를 기록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50.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추가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지급 비용을 제외할 경우 48.9% 수준까지 내려갑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2조 156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이자이익은 5조 4140억원, 수수료이익은 88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은행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조 3004억원입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18조 3850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87조 9330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20%를 기록했습니다.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 수준입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0.39%를 기록했습니다.
비은행 부문에선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84.3% 증가한 2803억원을 시현했습니다. 2018년 자본금 증자 이후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대비 55%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에 따라 하나카드의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하나카드의 순익은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078억원,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순익을 냈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이 상쇄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며 “자산건전성은 국내외 경제성장률 하락 등 비우호적 외부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제고 노력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