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 4035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금융권을 강타한 저금리 기조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 여파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입니다
5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018년(3조 1567억원)보다 7.8% 증가한 3조 40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대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연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2조 32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원화대출은 1년 새 7.4% 성장했습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9.0%, 5.7% 늘어 꾸준한 대출 수요 증가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에 보탬이 됐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년 새 12.1% 감소한 220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IB 수수료는 GIB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습니다. 수입보험료는 4조 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12월 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잠정)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렌지라이프는 2715억원, 신한캐피탈은 126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50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감소한 5088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리스, 할부금융 등이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지만 전체 영업 수익 감소를 메우지는 못했습니다. 향후 꾸준한 신성장 모델 비즈니스 발굴과 마케팅 등 판관비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한금융은 이날 열린 결산 이사회에서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습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안이 확정되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부문에서는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했고, 비은행부문은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