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유휴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사외이사 역할도 늘릴 방침입니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의 토지(3만 6642㎡) 및 건물(605㎡)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 소재의 ㈜왕산레저개발(왕산마리나 운영사) 지분 매각이 추진됩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안정성 및 수익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2023’을 발표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을 약속했는데요.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 및 매각공고 등 관련한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가 신규 위원으로 선임됐는데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권고하고 있는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같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김동재 이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헌장 제정,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사외이사 선임,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시행한 바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향후에도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 사업구조 선진화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