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은행에서 지주로 체제를 바꾼 첫 해 2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7일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90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주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1344억원)을 포함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2조원을 웃돌며 경상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금리하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우량 기업 대출 위주로 자산을 늘리고 핵심예금을 증대해 수익구조를 개선한 데다 자산 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수익성 핵심지표인 순영업수익은 3.4% 증가한 6조 94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4.3% 늘었고, 수수료이익은 디지털 및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내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그동안 공들인 글로벌 부문의 당기순이익이 2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성장했습니다. 이로써 글로벌 당기순이익 비중은 10%를 넘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도 전년보다 더 개선돼 고정이하여신 비율 0.40%, 연체율 0.3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그룹사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540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습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도 각각 1142억원, 474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습니다. 지주사 설립 후 성장전략으로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배당을 결정한 것입니다.
이날 공시한 배당의 배당수익률은 5.8%, 배당성향은 26.6%로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 5.1%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했다. 아울러 비은행 인수합병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도 마렸했다”며 “올해도 지난해 다져진 수익 창출력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그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