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확산 우려에 1.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비상경제시국임을 인식하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9포인트(1.48%)가 떨어져 2208.8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중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가운데 이날 오전 애플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내 생산차질과 수요부진으로 올해 1분기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교역량 감소 우려와 애플 가이던스 하향이 영향을 미쳤다”며 “금일 주가 흔들림은 정보통신(IT) 비중이 높음을 고려할 때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반도체를 포함한 IT대형주 약세가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반도체의 경우 미국이 화웨이 대상 반도체 수출 규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5272억원, 3055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766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전지기전자가 2%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 제조업, 유통업, 의료정밀, 음식료품, 운수창고, 보험, 운수장비, 건설업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차가 2% 이상 빠진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삼성SDI,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등이 1% 내외 하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 6487만주, 거래대금은 6조 3113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7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70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5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9.67포인트(1.40%)가 떨어져 682.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