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가 다음달 출시할 신형 쏘렌토의 구체적인 가격과 제원이 공개됐습니다. 6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신형 쏘렌토는 기본 3070만 원부터 판매될 예정인데요. 디젤 모델은 14.3km/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무려 15.3km/ℓ 의 복합연비를 달성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19일 4세대 쏘렌토의 제원 및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다음날인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합니다.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에 이어 다음달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요. 쏘렌토는 중형 SUV이지만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웠고,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연료효율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에 현대·기아차 SUV 최초로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시켰습니다. 엔진룸을 줄이고 휠베이스를 늘려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형 쏘렌토의 전장은 기존 대비 10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35mm 늘어난 2815mm를 확보했습니다. 또 대형 SUV에만 탑재됐던 2열 독립 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3열 시트 각도를 조절하는 등 탑승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특히 신형 쏘렌토는 국산 최초의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신형 쏘렌토의 엔진은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디젤 등 2개 모델로 구성되는데요.먼저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15.3km/ℓ(2WD 기준)를 달성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가 맞물렸습니다. 뛰어난 가속력과 동급 최고의 연비를 동시에 구현하고 실내 정숙성까지 높였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입니다.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적용한 디젤 모델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습식 8속 DCT가 적용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건식 DCT만 사용해 왔는데요, 습식 DCT는 저출력 차량에만 쓸 수 있고 내구성도 낮은 건식 DCT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입니다.
디젤 모델은 습식 8속 DCT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구현했습니다. 수동변속기 수준의 고효율을 내는 DCT 덕분에 14.3km/ℓ(2WD 기준)의 복합연비를 실현했습니다.
이 밖에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과 차 안에서 결제하는 기아 페이 등 차별화된 첨단 사양도 신형 쏘렌토의 특징인데요. 기아차는 향후 고성능 가솔린 터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형 쏘렌토의 판매 가격(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3070만~398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입니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3520만~4100만 원 수준인데요. 이 가격은 사전계약 참고용이며, 공식 판매 가격은 출시 후 공개됩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로 중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준대형 SUV로 거듭났다”며 “신형 쏘렌토는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