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대응하고자 주요국이 펼칠 경기부양책에 따른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모습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0포인트(0.78%) 올라 2002.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의장에 이어 구로다 총재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지수가 강세로 전환했다”며 “중국 증시가 적극적인 부양정책 기대에 3% 가까이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불확실성 변수가 많고 경제지표 확인과정에서 등락이 반복될 수 있지만 정책동력 강화라는 안전판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 4617억원, 2698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홀로 7855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전자, 의약품 등이 2% 내외로 오른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 제조업, 화학, 의료정밀, 기계, 유통업, 음식료품 등이 강세였다. 반대로 통신업이 2% 이상 빠진 가운데 전기가스업, 보험, 운수장비, 철강금속, 은행, 금융업, 섬유의복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현대차가 1% 이상 약세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 이상 올랐고 삼성SDI가 3%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셀트리온과 LG화학은 2% 이상 올랐다. 이밖에 삼성전자도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1610만주, 거래대금은 7조 5988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6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93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45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6.93포인트(2.77%) 올라 627.6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