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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금융권, 서면·전자투표로 코로나19 확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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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8, 2020, 11:03:36

마스크 착용 필수·발열 시 출입 제한
“산적한 현안 많아 주총 미루기 어려워”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지주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산적한 현안이 많아 예정대로 주총을 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지만 서면·전자투표 등 대리 행사를 활용해 주총장에 모이는 인원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주총을 엽니다.

 

올해 주총은 코로나19 사태로 예년과 달라진 풍경이 연출된 전망입니다. 우선 행사장에 열화상 카메라, 또는 디지털 온도계를 설치해 현장을 찾는 주주들의 발열 여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입니다.

 

KB금융은 감염 예방을 위해 '서면투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주주들에게 서면투표와 주주총회 관련 내용을 우편물로 통지해 서면투표용지를 주총 전날인 19일까지 받는 방식입니다. 당일에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중점으로 배당 관련 논의와 ESG위원회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은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제안했습니다.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하나금융도 사외이사 선임을 중점으로 주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5명의 하나은행 사외이사 가운데 고영일, 김남수, 황덕남 이사의 임기가 31일로 만료되기 때문 이들의 재신임과 신규 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입니다.

 

신한금융은 의결권 행사가 필요한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와 의결권 대리 행사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전자투표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소액주주의 주주권 행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주총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합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확정과 신한은행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합니다.

 

우리금융은 내부 참석자를 최소화할 예정이며, 1000주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들은 대리표결 의사 표시가 가능합니다. 또 주총장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체온이 높은 참석자의 출입을 제한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은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는 것이 주총의 핵심 안건입니다. 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선임 안건과 내부 회계 관리 제도 운영 실태 보고, 정관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보고와 결의해야 할 중요한 안건이 많아 주총을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은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체온 측정을 통해 발열이 의심되면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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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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