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7% 이상 폭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국은행 등 9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도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연이어 발표하자 최근 지속됐던 폭락세가 멈춘 모습이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올라 1566.15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5% 이상 급등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유가 반등,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일정 부분이 제어돼 패닉 장세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한숨 돌리는 계기가 됐다”며 “다만 추세 반전의 시그널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글로벌 신규 확진자수 추이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연준의 통화스와프에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았던 호주 등을 포함했다는 점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컸다”며 “여기에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원화 또한 1250원 초반까지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 3067억원, 2006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홀로 5850억원을 팔아치웠다.
모든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의료정밀, 은행,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건설업 등은 10% 이상 올랐다. 화학, 운수장비, 섬유의복, 금융업, 종이목재, 제조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모두 빨간불을 켰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 이상 오른 가운데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물산, NAVER,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5% 이상 강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8억 738만주, 거래대금은 10조 488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82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8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8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39.40포인트(9.20%) 올라 467.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