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얼음이 되면서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달 중저가 5G 스마트폰 A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삼성전자 글로벌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71과 A51을 공개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연내 최대 3개 모델의 5G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갤럭시S20가 기대보다 판매가 부진했는데, 중저가 5G 라인업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가격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90만원대)보다 절반 수준인 40만~50만대로 예상됩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중앙에 홀을 제외하고, 전체 화면으로 채웠고, 후면에 직사각형 카메라 모듈에 4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4500㎃h입니다.
두 모델의 세부적인 스펙은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갤럭시 A71 5G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6.7인치입니다. 메인카메라는 6400만화소,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 카메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갤럭시 A51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4800만화소 메인카메라, 1200만화소 광각카메라, 5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등을 탑재했습니다.
가격을 낮춘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증가 여부도 주목되는데요.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져 신규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한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2억 50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5G 스마트폰 수요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인데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될 5G 스마트폰은 약 840만대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의 절반(4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올해 미국과 중국의 5G 스마트폰 비중은 각각 26%와 36%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출시 예정인 신규 모델은 모두 5G를 지원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신규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도 “내달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지고, 가성비를 내세운 스마트폰이 나오고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맞물리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갤럭시 A71과 A51은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한국,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연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기획그룹 상무는 “갤럭시 A71 5G와 갤럭시 A51 5G는 5G 시대에 맞게 설계됐다”며 “더 많은 사람이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5G를 경험하기 바라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