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베이징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7포인트(0.70%) 올라 1947.56을 가리켰다. 이날 지수는 연휴를 앞두고 장 초반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내달 21일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연간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뿐만이 아니라 중국 양회 일정이 확정되며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양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철강, 건설 등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밖에 미국 시간외 선물 상승도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국제유가가 시간 외로 12%나 급등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휴를 앞두고 여러 불확실성이 높아 강한 상승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2497억원 2337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482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보험,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증권은 6% 이상 올랐고 종이목재, 철강금속, 은행 등이 2%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운수장비, 화학, 건설업, 금융업, 유통업 등은 1% 이상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비슷했다. 우선 LG화학, 삼성물산이 3%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 현대차, 셀트리온, SK하이닉스가 빨간불을 켰다. 반대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NAVER는 하락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9억 6811만주, 거래대금은 10조 4008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7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7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3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25포인트(0.04%) 올라 645.1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