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통신 막내’ LG유플러스의 약진이 가파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부담을 뚫고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미디어 사업 매출이 늘면서 얻은 성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매출 전년 동기와 견줘 11.9% 늘어난 은 3조 286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과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한 영향”이라며 “LG헬로비전과 시너지 및 실내활동 증가로 모바일 소액결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 수요 확대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 사업도 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 합산 수익인 서비스수익은 1분기에 2조 517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5.2% 늘었습니다. 자회사로 편입된 LG헬로비전 서비스수익 2320억 원이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영향입니다. 이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9%입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IPTV 및 초고속인터넷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1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조 336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G 누적 가입자는 145만 5000명입니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5G 콘텐츠 제공이 가입자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는 1551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7.8% 상승했습니다. MVNO 가입자는 LG헬로비전 채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2% 확대됐습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수익을 합친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상승한 537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IPTV 사업 수익은 2811억 원, 누적 가입자는 459만 7000명을 달성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가 늘어 208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관장하는 기업 부문 수익은 3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4% 성장했습니다. 특히 IDC 수익이 같은 기간 32.6% 늘었는데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B2B 수익 축소를 상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5650억 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3.1% 줄어든 규모입니다. CAPEX(캐팩스)는 같은 기간 35.3% 증가한 3746억 원을 집행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인구밀집지역과 대형건물 인빌딩, 지하철 등에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G SA(단독모드)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하반기에 맞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에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언택트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