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 들어 1년 만에 10% 이상 성장했는데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산업 특성상 경쟁사가 많지 않은 데다 기술격차도 큰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11일 LG이노텍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와 견줘 13% 증가한 매출 289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1분기에 2조 109억 원, 영업이익은 1380억 원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회사 측은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에 사용되는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주요 기판소재부품은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입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통신용 반도체 기판인 RF-SiP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통신용 칩이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메인기판과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입니다. 지난해 LG이노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32% 차지하며 지난 2018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매출 성장세는 약 40%입니다. 회사 측은 “특히 5G 및 폴더블폰 확산, 반도체 메모리 용량 증가로 최첨단 반도체 기판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테이프 형태 부품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지난 2009년부터 1위를 차지해왔습니다.
포토마스크는 미세회로가 새겨진 차단막입니다. 패널에 빛을 쪼여 회로를 새기는 데 쓰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3%로 지난 2000년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적용이 확대되며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통신용 반도체 기판은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큰 편입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핵심기술을 갖춘 업체가 적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토마스크 또한 대규모 설비 투자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LG이노텍은 “혁신제품과 체질 개선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둬온 기판소재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적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