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 봉쇄조치로 인해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몰린 건데요.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증가세가 컸습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난 4월 온라인 판매 비중은 1월과 견줘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1~2월 16%였던 온라인 판매 비중은 3월 21%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4월에는 33%까지 치솟았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도 동일한 추세가 나타납니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이뤘던 지난 2월 중국 내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은 35%를 차지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판매 비중은 평균 25% 수준인데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는 11월 광군제 기간에 약 28%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별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 영국, 독일, 중국 순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온라인 판매 점유율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지난 2월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5% 늘어났습니다. 소비 판매 중 28%가 온라인에서 이뤄졌습니다.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 온라인 판매 또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코로나19로 침체한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여지가 있지만, 온라인 구매는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판매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증가가 어느 정도 지속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위기를 점차 벗어나고 있는 중국에서 4월 온라인 판매 비중이 29%로 연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온라인으로 처음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과 짧은 소요 시간 등을 경험했고 이는 향후 지속적인 온라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