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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효과 좀 볼까…잇달아 무상증자 실시하는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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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8, 2020, 07:06:59

이달 들어서만 11곳 실시..전년동기比 3배 가까이 급증
넘치는 유동성에 효과 극대화..공시 당일 상한가 기록하기도
“기업 실적·상황 등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투자해야”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국내 증시에서 무상증자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무증을 실시하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가 흐름도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증은 통상 유통 물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 호재로 받아들여지곤 하지만,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관련은 크지 않은 만큼 기업의 실적 추이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11곳의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공시 당일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무증 결정을 발표한 포시에스는 장중 한 때 18%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루 앞서 무증을 발표한 에스제이그룹은 종가 기준 12.5% 급등했다.

 

에스제이그룹과 같은 날 공시한 파멥신을 비롯해 지난 한 주 간 무상증자를 결정했던 제테마, 와이엠티, 힘스, 레고켐바이오, 오스테오닉 등 6곳은 모두 무상증자결정 소식이 전해지고 난 후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유통 주식수가 적은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며 거래 활성화에 나서는 행위를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주식 수가 늘며 주가가 낮아지면서 가격이 싸졌다는 착시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이를 악용해 일시적인 주가부양이나 대주주 지분확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무상증자는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되곤 한다”며 “국내 증시에서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넘치는 요즘, 무상증자는 그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밀히 말하면 무상증자는 주가와 관련이 없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이슈에 반응한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과 대주주 지분확대 기회로 삼기 위해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며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상황과 펀더멘탈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 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그 덕을 톡톡히 보는 양상이다. 유동성이 크게 증가한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이후 반등장을 거치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한 상태다.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8조 24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코스닥시장과의 합산 거래대금은 3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한편 무상증자는 기업이 자본금(주식)을 늘리면서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증자 방식이다. 주식수가 늘어난 만큼 권리락을 통해 주가도 하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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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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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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