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국내 인터넷 1위 사업자 KT가 신개념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와이파이(WiFi) 두 개를 하나처럼 이용해 끊김을 줄인 게 핵심입니다. 집 안에 무선으로 연결된 단말이 늘면서 방에 들어가면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개선해 균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인터넷 서비스 ‘기가와이(GiGA Wi)’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23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댁내에서 고화질 콘텐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보이는 신개념 와이파이 서비스”라며 “‘랜선’을 없앤 와이파이가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집에서 이용하는 단말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이동형 기기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춘 것입니다. KT가 조사한 가정 인터넷 접속방법 현황을 보면 무선 접속률 70%, 유선 접속률 30%로 무선이 약 2.3배 높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유선 기반 데스크톱 보유율은 지난 2010년 81.4%에서 지난해 52.2%로 감소했는데 무선 단말 보유율은 같은기간 4.9%에서 94.9%로 19배 이상 늘었습니다. 접속 단말 수는 2017년 2.4대에서 2022년 3.6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는 “기가와이는 댁내에서 와이파이 접속 단말이 늘고 콘텐츠 고용량화로 집 안 어디에서든지 끊기지 않는 와이파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에 착안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재택근무와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집 안에서 고화질 콘텐츠를 와이파이로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한 현실을 반영했다”고 했습니다.
기가와이는 총 3종으로 구성됩니다. 우선 ‘기가와이 인터넷’은 와이파이 두 대를 하나처럼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GiGA WiFi Premium)’에 새로 출시한 ‘기가 와이파이 버디(GiGA WiFi Buddy)’를 묶었습니다.
기가 와이파이 버디는 유선 연결 없이 무선으로 기본 와이파이와 연결됩니다. 최대 867Mbps(초당메가비트) 속도를 제공합니다. 버디는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이지메쉬 기능으로 와이파이 연결 설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이지메쉬 기술로 와이파이 두 개 중 위치에 따라 알맞은 와이파이를 자동 연결해 마치 단일 와이파이를 연결한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금제 ‘기가와이 인터넷 최대 1G’ 월정액은 결합상품 3년 약정 기준 3만 5200원입니다. KT는 오는 8월 31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1100원 할인된 3만 4100원에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음으로 ‘기가와이 싱글 tv’는 인터넷과 인터넷TV(IPTV)를 더한 상품입니다. 와이파이 서비스와 올레TV를 결합했습니다. ‘기가와이 싱글tv 베이직(229개 채널)’과 ‘기가와이 싱글tv 에센스(250개 채널)’ 등 2종이 주요 상품입니다. 3년 약정 기준 월정액은 각각 3만 3000원, 3만 74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기가와이 싱글 eyes’는 소상공인을 겨냥한 상품입니다. 영상보안 폐쇄회로TV(CCTV)인 기가아이즈와 함께 와이파이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가와이 싱글 eyes i-slim’은 3년 약정 기준으로 월정액 3만 7070원입니다.
KT는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기가와이 인터넷 가입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2022년말에는 기가와이 인터넷 누적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비대면 시대, KT는 기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통신인프라 사업자의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1등 인터넷 사업자로서 변화하는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춰 ‘속도’ 중심 와이파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속도와 커버리지’를 아우르는 기가와이로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하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