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200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4% 오른 2201.88에 장을 마쳤다. 1.15%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5%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다가 개인의 차익 실현 물량에 밀려 오름폭을 다소 축소한 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우리 정부의 뉴딜 정책 기대감 등 호재가 많았다. 앞서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연내 백신 개발 기대감에 2% 넘게 급등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호재에 강세 보이며 국내 증시도 이에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미중 마찰이 재부각되며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0억원대, 3300억원대 순매수했고 개인은 6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 내린 달러당 1200.50원을 나타냈다.
상승한 업종이 다수인 가운데 운수장비가 4% 가까이 급등했고 증권, 은행, 건설,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도 1% 넘게 올랐다. 음식료, 서비스, 전기가스, 의약품 등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67% 오른 5만47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강보합으로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LG생활건강 등도 빨간불을 밝혔고 현대차는 7% 넘게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셀트리온,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코오롱머티리얼과 대덕전자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파미셀도 25% 넘게 점프했다. 녹십자, 코스맥스, 체시스, 동화약품, 넷마블 등은 5% 이상 빠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7% 상승한 781.29에 장을 마쳤다. 씨젠이 9% 넘게 급락하는 등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동반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