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KT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기업망에 활용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술 규격을 개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가속할 전망입니다.
KT는 ‘5G 퓨처 포럼(Future Forum)’ 소속 기업들과 ‘5G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5G MEC)’ 공동 기술 규격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5G 퓨처 포럼 결성 6개월만에 만들어낸 첫 기술적 성과물이라는 설명입니다.
5G MEC는 이용자 5G 데이터를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산업 장비 자동화, 커넥티드 카, 스마트시티와 같이 초저지연을 요구하는 영역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5G 퓨처포럼은 5G MEC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 KT, 미국 버라이즌(Verizon), 영국 보다폰(Vodafone), 호주 텔스트라(Telstra), 캐나다 로저스(Rogers),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America Movil) 등 각국 통신사가 지난 1월 결성한 네트워크 기술 컨소시엄(Consortium)입니다.
핵심 내용은 네트워크 종단(에지)에 있는 클라우드와 통신사 사이에 사용되는 통신용 언어나 메시지 형식(API)에 대한 정의입니다.
KT는 “통신용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맞추는 것은 5G MEC 기술이 구현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 또는 콘텐츠 제작사들이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5G 퓨처포럼이 완성한 5G MEC 가이드라인은 장비(서버)가 구축되기 위한 장비 틀(렉) 크기, 전력, 보안 원칙 등 물리적 환경의 공통 기준입니다. 5G MEC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업자와 제공하는 통신사가 달라져도 5G MEC를 위한 환경을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KT는 “5G 퓨처포럼은 5G MEC 기술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단말 수요를 증가시키고 동시에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는 네트워크 지연 시간(Latency)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5G 융복합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5G 퓨처포럼이 개발한 규격과 가이드라인은 법률 검토가 완료되는 다음 달 중 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5G 퓨처포럼에 참여가 가능한 신규 기업 기준을 곧 공개해 글로벌 5G MEC 생태계 확장을 꾀할 방침입니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이번 글로벌 5G MEC 규격으로 5G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B2B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됐다”라며 “K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해 더 나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