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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일에 놀란 제네시스 수지…“고급차 전시장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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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02, 2020, 07:08:00

지상 4층 규모에 전시차 40대..고객들은 “직접 보고 만져보고”
G90은 차량 인도 세레모니로 차별화..고속도로 시승도 가능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들이 장악한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차곡차곡 입지를 넓혀가는 국산 브랜드가 있습니다. 방패모양 전면그릴과 두 줄 헤드램프가 매력적인 ‘제네시스’는 해외 유수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급성장했습니다.

 

제네시스의 라인업은 5년 전 첫 출발만 하더라도 G80 한 종이 전부였는데요. 이젠 SUV 모델인 GV80까지 갖추면서 총 4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고, 디자인 정체성도 보다 선명해졌습니다. 저렴한 대중브랜드인 현대차가 더이상 떠오르지 않을 만큼 고유의 입지를 다진 듯합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여전히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현대차와 공유하고 있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물론 현대차 전시장은 전국 어느 동네를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전시장에서 팔리는 고급차는 ‘비싼 현대차’에 머물게 된다는 문제가 있죠.

 

실제로 제네시스와 경쟁하는 아우디, 렉서스, 캐딜락 등 대부분의 고급차 브랜드들은 폭스바겐, 토요타, 쉐보레 전시장에서 팔리지 않습니다. 고급차는 차량의 상품성뿐만 아니라 고객 가치와 서비스 품질도 대중차와 차별화돼야 하니까요.

 

이런 와중에 제네시스는 강남에 이어 용인 수지에 두 번째 독립 전시장을 열었습니다. 제네시스는 정식 개관에 앞서 미디어 대상 투어 행사를 열었는데요. 비싼 현대차가 아닌 고급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로 이름 지어진 제네시스의 두 번째 전시장은 건물 규모부터가 입이 떡 벌어집니다. 지상 4층 건물에 연면적은 4991㎥(1510평)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인데요. 무려 40대에 달하는 전시차가 고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통상 자동차 전시장은 유리로 둘러 외부에서도 자동차를 볼 수 있도록 하는데요. 이곳 제네시스 수지는 외관에 ‘내후성 강판’을 사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매끈한 자동차와 강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입니다.

 

건물 내부의 1층 역시 자동차 전시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넒디넓은 공간, 그것도 1층부터 3층까지 뻥 뚫린 곳에 전시차는 단 1대. 제네시스 G80 스타더스트가 화려한 조명을 혼자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나야”라고 자동차가 말을 건네는 느낌이랄까요.

 

1대만 전시된 1층에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G90의 우아한 디자인이 전시공간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는데요. 동네의 흔한 현대차 전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브랜드의 막내, G70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층에 전시된 G70은 모두 7대인데요. 각 전시차마다 색상과 트림이 모두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 입장에선 원하는 색상과 트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더 띄었던 건 전시차들 옆으로 쭉 늘어선 차량 도어였습니다. 제네시스급의 고급차들은 같은 차종이라도 트림에 따라 실내 재질과 디자인에 차이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고객들은 실제 도어를 보고 만져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제니시스의 외관 색상과 실내 디자인이 이렇게 다양한지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쭉 늘어선 전시차들과 달리 다면체 거울 앞에 자리잡은 전시차도 주목받았는데요. 다양한 각도의 거울을 통해 고객들이 자동차 라인을 섬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합니다. 한 자리에 서서 차량의 전면과 측면, 지붕, 후면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공간이었습니다.

 

 

3층에선 주력차종인 G80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G80의 전시방식은 앞서 확인한 G70과 동일한데요. 4층에는 SUV 모델인 GV80과 플래그십 모델 G90이 전시장을 채웠습니다. 2·3층과 달리 두 차종이 함께 전시됐지만 공간은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G90이 전시된 자리는 좀 더 프라이빗한 느낌.

 

고객들이 차량을 직접 보고 만져보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투명하게 이어진 벽면 수납형 차량 전시관에 16대의 차량이 전시된 것도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카 타워’라고 불리는 이 전시공간을 보고 있으면 마치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량을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게 한 셈이죠.

 

 

특히 제네시스 G90 고객이라면 이곳에서 좀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G90 고객이 사전에 신청하면 ‘차량 인도 세레모니’를 할 수 있는데요. 3,2,1 카운트다운과 함께 차량의 베일이 벗겨지는 인도 세레모니는 BMW 등 일부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입니다. 이곳에서 차량을 인도받는 분들은 꽤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제네시스 수지는 고객 체험형 전시장답게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충분히 시승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차량 인도 세레모니 이후 본인의 차량으로 시승을 해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가본 제네시스 수지는 브랜드의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듯합니다. 신형 G70과 GV70까지 연달아 출격하고 나면,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테죠.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제네시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직접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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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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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 IRA 세액공제 없이도 영업익 ‘흑자’

[2025 2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 IRA 세액공제 없이도 영업익 ‘흑자’

2025.07.25 13:21:48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1619억원) 대비 9.7% 감소했고 올해 1분기(6조2650억원) 대비 11.2%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53억원) 대비 152.0%, 올해 1분기(3747억원) 대비 31.4% 증가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등의 금액은 4908억원입니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6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매출은 안정적인 EV향 제품 판매와 미시간 홀랜드 신규 ESS 공장의 양산 시작으로 북미 지역 출하량이 증가하였으나, 정책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 구매 심리 위축과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판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손익의 경우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고수익 제품∙프로젝트 물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및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IRA Tax Credit 등을 제외한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하반기 사업 환경 및 대응 전략’을 밝혔습니다. 우선 가장 핵심적인 환경 변화 요인으로 북미 관세 강화 및 대규모 감세법안(OBBBA)을 꼽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 국가 대상 10% 보편관세 및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산 배터리(EV용 73%∙ESS용 41%)에 고관세를 적용하며 대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기 일몰 우려가 있었던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는 32년까지, ESS 설치 프로젝트 관련 ITC(투자세액공제) 조항도 2035년 내 착공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유지됐습니다. PFE(금지외국단체) 조항도 신설됐습니다. PFE 기업은 미국 내 배터리 시설 투자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이 외 생산자들도 PFE산 원재료 비중을 축소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PFE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반면 EU는 역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8억5000만유로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영국 또한 약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재개, 자국산 중심의 전기차 수요 촉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관세 정책 및 정책적 변화는 단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AI∙자율 주행 서비스 확산으로 장기 EV 수요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대해 "유의미한 수주성과를 달성하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의 체리기차와 체결한 46시리즈 공급계약이 대표적인 수주 사례로 꼽았습니다. 자국 배터리 선호도가 강한 중국 OEM과의 첫 원통형 수주 계약으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고객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습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한 것 또한 주요한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미 ESS 생산 역량을 강화, 고객들의 현지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ESS 추가 수주를 이어 나간다는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도 실적 개선을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 ESS 및 신규 폼팩터∙중저가형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규 투자 최소화와 내부 자원 재배치를 통해 고정비를 감축하고 염가 소재 확보∙각 소재별 공급망 최적화 전략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입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합니다. 북미 시장 현지 생산 ESS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17GWh, 2026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북미 현지 Capa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저가 전기차 수요에 맞춰 하반기 폴란드 공장에서 고전압 미드니켈(Mid-Ni), LFP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양산을 시작합니다. 혁신 기술 개발 또한 지속한다. EV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셀을,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신규 케미스트리 LMR은 LFP 대비 30% 이상 에너지밀도를 개선, 2028년 핵심 고객사의 차세대 EV 탑재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2028년 10분 내 충전 기술을 제품에 도입하고 건식전극 또한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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