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olicy 정책

‘디지털 금융’ 회사 따로 직원 따로...실무자 70% “비대면 협업에 문제”

URL복사

Friday, August 07, 2020, 11:08:45

은행⸱보험업, 비대면 협업 만족도 31%로 꼴찌
현장 시스템 오류 빈발..‘디지털 강화’ 구호 무색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 수장들의 디지털 혁신 선언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에 ‘디지털 강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담 조직과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도 꽤 활발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실행하는 현장 직원들에게는 디지털 바람이 와 닿지 않습니다.

 

한국기업데이터 R&C센터가 지난 4일 공개한 ‘언택트(untact) 시대 미래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보험업의 비대면 협업 만족도는 31%로 13개 업종 중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금융업계가 언택트·디지털 문화, 업무역량을 강조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포럼과 단말 가상데스크톱(VDI) 환경 구축, 화상회의시스템 활용, 디지털 사무환경(Easy Workplace) 마련 등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목소리는 큰 것에 반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만족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비대면 협업방식은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 등 직원들이 다른 주체와 협업을 하면서 경험한 채널과 시스템입니다.

 

설문은 5점 척도로 진행됐고 조사대상 업종은 은행⸱보험업 외에도 공유경제, 항공, 반도체, 건설, 자동차 등 13개입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은행⸱보험업의 비대면 협업 만족도는 가장 높은 공유경제업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비대면 업무 경험이 있는 은행 직원은 “일단 비대면 업무와 협업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며 “갑작스럽게 비대면 채널을 구축하다보니 기술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해 만족도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업무가 기기와 시스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고 시간을 낭비하는 등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보험사 직원 역시 “마이크 활성화 시스템 오류, 카메라 꺼짐 등 화상회의 진행 중 기술적인 문제가 실제로 많이 일어난다”며 “시스템 문제는 향후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하지만, 금융권은 정보보안문제로 자체 개발시스템이 필요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대마다 시스템이나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달라 디지털⸱비대면 근무방식 도입에 대해 찬찬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업계 현장에서는 디지털 업무역량과 문화 정착이 구호로만 남지 않으려면 실무를 하는 직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배너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