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올해 남은 2개월 동안 전국 투기과열지구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정부 규제로 청약 자격과 대출이 제한됐음에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들입니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투기과열지구(일정 변동이 큰 서울 제외)에서 1만 7137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먼저 대전 중구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이 11월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84㎡, 총 1080가구(아파트 998가구, 오피스텔 82실) 규모의 단지로, 내부에 국공립어린이집과 어린이도서관, 실내놀이방 등 키즈특화 시설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아파트 49층에는 신주거타운이 조성 중인 도심을 내려다보는 스카이커뮤니티가 조성됩니다.
같은 달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크리스탈오션 자이(가칭)’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단지는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바라보는 입지에 조성, 일부 저층세대를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합니다.
인천 서구에선 우미건설이 전용면적 59·84㎡ 1234가구를, 수원시 팔달구에선 중흥건설이 전용면적 39~138㎡ 아파트 1154가구(일반분양 584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이 공급됩니다. 전용면적 59~84㎡, 1299가구(일반분양 1055가구) 규모의 단지로, 인근에 신천, 수성못 등 녹지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들 투기과열지구는 규제 이후에도 높은 주거 선호도가 유지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8.2대책 후속조치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는 규제 지정 이듬해에 매맷값이 11.3% 뛰었고, 성남 분당구는 2018년 집값이 23.7%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9월까지 9.6% 급등한 바 있습니다.
청약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과천, 세종, 대구 수성구 등은 올해 10월까지 나온 41개 단지 중 40곳이 1순위에서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대전도 올해 6.17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가 된 뒤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약이 내집마련의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꼽히고,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 분양도 순조로울 것”이라며 “또한 투기과열지구는 청약규제로 투기수요의 청약이 줄어들면서 실수요 입장에서는 오히려 내집마련 찬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