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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에 한국지엠 “투자 계획 재검토”...철수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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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06, 2020, 18:11:19

노조 부분파업 돌입..2150억 투자계획 철회
부평2공장 신차 배정 미루면서 철수 우려 확산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최근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올해 흑자전환 목표에 비상등이 켜진 한국지엠이 예정된 2150억원 규모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잇따른 파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손실 때문에 집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투자 보류가 부평2공장 폐쇄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노조는 사측이 부평2공장에 신차를 배정할 의지가 없다며 사실상 공장 폐쇄를 염두에 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됐던 부평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등으로 6만 대 이상 생산 손실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었고 유통성을 확보해 회사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비용절감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벌어진 사측과 갈등으로 잔업·특근 거부를 시작으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9일·10일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류된 투자 계획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에 집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사측은 최근 노조가 일으킨 파업으로 7000대 이상 추가 생산 손실이 쌓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파업이 진행될 경우 누적 생산손실이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투자를 진행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함께 통상임금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2022년 8월 이후 생산 물량이 예정되지 않은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 배정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면서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 제시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신차 배정에 관해서는 현재 차종 생산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한국지엠이 당장 생산물량 확보에 목마른 부평2공장에 신차 배정을 미루면서 노조 파업을 이유로 투자 보류를 발표하자 일각에서 한국 철수설 우려가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흑자전환을 계획한 중요한 시점에 파업을 결정한 노조에 비판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본사 입장에서는 공장에서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파업이 반복되면서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그렇다면 공장 축소 및 폐쇄를 고려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르노삼성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사례와 같이 노조가 전향적 자세와 함께 생산성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런 방안이 없다면 본사가 적자를 보는 공장에 투자 의지를 갖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지엠은 한국 철수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부평2공장 폐쇄도 고려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본사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은 터라 신차 배정 등 추가 지원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우려를 표하며 임단협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6일 산은은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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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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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2025.05.21 16:56: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약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미공개중요정보를 공시하기 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알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제약회사 임직원과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전자부품회사 경영진이 검찰에 고발, 통보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들 회사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률'상 금지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제174조) 및 부정거래 행위(제178조)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제약회사A 임직원 등은 2023년 2월과 3월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해당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한 후, 주가가 오를때 매도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 이들은 공시·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업무공간의 물리적 분리가 미흡한 점을 이용해 경영상 중요 미공개정보를 쉽게 취득했고 이를 악용해 해당 미공개 중요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자부품제조업체 B사 경영진 등은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 MOU만을 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해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경영진 등은 허위 발표와 언론 보도로 주가를 단기간내 큰 폭으로 상승시켜(부정거래 행위 직전 대비 24% 상승)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입니다. 특히 테마성 신규사업 진출이라는 허위내용을 다수 언론에 노출되도록 했지만 실제채굴권 확보나 경제성 평가, 투자실행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질적 의사는 없었다는게 증선위 판단입니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 종목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대부분 비공개 임상결과, 인허가 승인 등 미래 전망에 기반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업계 임직원들은 업무상 알게된 중요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상장회사가 신규사업 추진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사업이 기존 주력사업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경영진이 해당사업을 수행할 전문성과 의지를 갖추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사업진행을 위한 투자나 기술 확보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표면적인 언론보도나 단순한 MOU 체결 사실만으로 사업성과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공시자료 및 재무정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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