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Logistics 유통

“깨졌지만 위험하지 않아”...‘강화유리 폭발’ 이케아 황당한 해명에 소비자 분통

URL복사

Tuesday, November 17, 2020, 13:11:40

이케아코리아 “깨져도 날카롭지 않다”..피해자 “유리조각이 무해한가”
미국·영국 등 유리 폭발사고 반복..국내외 소비자 피해에도 ‘면피성’ 답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판매하는 강화유리 수납장 도어가 국내에서 폭발한 사고(11월15일자 본지 [단독] 이케아 수납장 강화유리 '펑' 또 폭발...“우리 잘못 없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측이 ‘안전 검사를 거친 제품이며 강화유리가 깨져도 날카롭지 않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사고 피해자는 유리조각이 사방에 튀어 하마터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도 이케아가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안전검사를 진행한다는 이케아 측 해명이 무색하게 비슷한 사례가 외국에서도 최근까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6일 이케아코리아 측은 최근 발생한 이케아 강화유리 수납장 도어가 폭발한 현상에 대해 “모든 제품은 출시 전 품질관리와 안전감독을 받고 있다”며 “유리제품은 이케아 및 공급업체와 제삼자 독립기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케아는 안전을 최대화하기 위해 충격 내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한 이용에 대한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화유리가 성질에 따라 깨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강화유리는 전 세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소재로 특성상 드물게 깨질 수 있다”며 “강화유리가 깨지면 날카로운 파편이 아니라 작은 형태로 조각나는데 좀처럼 날카롭지 않다”고 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에 사건을 직접 목격한 김 모 씨는 분노했습니다. 그는 “유리 가루와 조각이 눈 앞에서 튀었다면 날카롭지 않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고 보상이 핵심이 아니다. 아이가, 성인이 다칠 수 있는데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유리가루와 미세한 조각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케아 강화유리 제품이 스스로 파손되는 문제는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돼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인더뉴스는 구입한지 사흘된 이케아 ‘데톨프(DETOLF)’ 수납장 강화유리 도어가 국내에서 폭발한 사고를 보도했는데요. 유사 사건이 해외에서도 최근까지 반복돼온 겁니다.

 

지난 2017년 7월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있는 가정집에서 이케아 ‘살미(SALMI)’ 탁자가 폭발한 사례가 보도됐습니다. 이어 11월에는 미국 인디에나주(州)에서 ‘글라스홀름(GLASHOLM)’ 책상 강화유리 상판이 산산조각나 파편이 흩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케아 본사는 당시 성명을 통해 강화유리가 적용된 살미 탁자는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산조각이 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모든 제품은 국제 및 국가 표준에 맞는 심사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주(州)에서 ‘말름(MALM)’ 화장대 상판 유리가 폭발했습니다.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손대지 않았는데 저절로 깨지는 현상입니다.

 

최근까지도 유사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소비재의 안전 규제를 심사하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접수된 이케아 강화유리 폭발 관련 가장 최근 사고는 지난 9월 보고됐습니다. 산 지 4달 된 ‘헴네스(HEMNES)’ 화장대 상판 강화유리가 저절로 터졌다는 내용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