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계 없이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률도 한동안은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카드사(신한·KB·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카드 유효기간까지 현행대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현재 카드사들은 대체로 사용금액 1000원 당 1마일에서 많게는 5마일까지 적립해주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맺은 마일리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해 마일리지 적립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약속한 유효기간까지 마일리지 혜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국토교통부에서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통합되더라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와 관련해 “양사가 통합되면 마일리지 시스템도 통합된다”며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이나 관련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항공사에 따라 달리 적용되면 마일리지 적립률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적립률은 카드사와 항공사가 합의해 내놓은 마일리지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항공사 측에서 가격 조정에 관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드사들도 현재 정해진 마일리지 가격을 바꿀 생각이 없어 당분간 적립률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내 대형항공시장이 독점 체제로 전환되면서 가격결정권을 가진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경우 적립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카드사들은 전망합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인수될 경우 대한항공의 교섭력이 높아져 마일리지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 적립률이 줄거나 항공 관련 카드가 단종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