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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 나온 쓰레기, 폐기물 아니다?” 수원역 앞 LH 공사현장 관리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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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7, 2020, 11:11:12

문제 없다는 수원시..“공사 중 쓰레기는 폐기물 아냐”
역세권 도보 인근 폐기물 다량 적치..방진덮개 없어
LH 관계자, "안전 울타리는 1~2달 쓰고 철거해야 돼 사회적 낭비라 설치하지 않았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수원역 역세권의 한 대규모 공사장에 구릉처럼 쌓인 건설 폐기물이 일대를 오가는 행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 중인 현장인데, 폐기물과 토사가 섞여 불법 적치가 의심되지만 관리 감독을 해야할 김태종 수원시 청소자원과 자원재활용팀 부팀장은 “공사중 나온 쓰레기는 폐기물 아니라 괜찮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제가 지적된 공사장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과 화서동에 개발 중인 ‘고등지구’입니다. LH는 이곳의 기존 건물을 헐고 36만 2871㎡ 부지에 4906세대를 수용하는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준공할 계획인데요.

 

그런데 지난 24일 수원역에서 200여m 떨어진 고등지구 남단의 4000여㎡ 언덕 지형에는 각종 폐기물 더미가 있었습니다. 인근 보도로부터 20여m 떨어진 공사장 내부에 폐콘크리트부터 철근, 폐목재 등 다양한 폐기물과 흙이 섞인 3m 가량의 언덕이 육안으로 10여개 보입니다.

 

 

그러나 방진덮개를 씌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문제가 지적되는 대목도 이 지점인데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13조 및 시행규칙 9조에 따르면 공사장에 건설 폐기물을 적치하더라도 흩날리지 않도록 덮개로 덮고 필요에 따라 배수로를 설치해야 합니다.

 

땅을 파면서 생긴 토사 역시 하루 이상 야적할 경우 대기환경보전법 58조에 따라 방진덮개로 덮어야 합니다. 토사나 파손된 폐기물이 분진에 섞여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이런 와중에 현장에선 포크레인이 땅을 파는 등 토공사가 한창입니다. 가설 울타리는 곳곳에 10~30여m 폭의 틈이 있어 현장이 훤히 드러났고 출입구에 게이트와 바퀴의 먼지를 씻는 살수시설이 없어 공사차량이 나올 때마다 일대에 흙먼지가 일어납니다. 인근 보도는 이미 흙으로 덮여 보도블록 색이 드러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일대에 거주 중인 한 수원시민은 "출퇴근을 위해 항상 이 길을 걸어 수원역으로 가는데, 지나갈 때마다 분진이 심해 호흡이 갑갑하고 목구멍이 간지럽다"며 "또 아무나 공사장 안에 들어가 구경하던데 개중에는 아이들도 다소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기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상태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소음·분진 측정기가 있지만 전원이 꺼져있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17일 팔달구에 분진을 호소하는 민원이 들어와도 담당자는 현장 소음만 측정하고 돌아갑니다.

 

이에 건설 폐기물 배출신고를 받는 수원시 청소자원과에 문의해보니 "이는 폐기물이 아니"라는 예상밖의 답변이 돌아왔는데요. 이어 "공사중에는 쓰레기가 계속 생겨 시공사들이 일일이 치우기 어렵다"며 "시는 공사현장에 개입하지 않으며 폐기물을 운반 중이거나 최종보관할 때 위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산업기본법은 '착공부터 완료까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5톤 이상의 폐기물'을 건설폐기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등 타 지자체도 공사중 발생한 폐아스콘 등을 즉시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공사장에 무단 적치한 업체를 적발한 바 있습니다.

 

공사 시행과 함께 관리 감독도 겸하는 LH는 사업장 공사가 막바지라 부실한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LH 수원고등사업단 토목 담당자는 “일부 공사장 게이트는 도로공사를 위해 철거했다”며 "그 외 게이트는 현재 공사 막바지인데, 울타리를 새로 세우면 1~2달 쓰고 다시 철거해야 돼 사회적 낭비라고 보고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건설폐기물은 저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외부에 이송하고 있고 현장 세륜 살수시설은 도입 추진 중이다. 다만 LH는 현장 공기질은 측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5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LH는 최근 5년간 건설폐기물법을 92회 위반해 국내 공공기관·건설사 중 가장 많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11월을 맞아 도내 도심지 주변 중·대형 건설공사장의 오염 실태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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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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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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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7 15:17:2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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