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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 인사 키워드는 ‘안정·성과주의’...젊은 인재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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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08, 2020, 08:12:00

삼성전자, 안정 속 세대교체로 인사 마무리..SK, ESG 기반 성과주의 발탁
LG, CEO 대부분 유임 속 여성 임원 최다 배출..롯데, 임원 100명 옷벗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말 정기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40~50대 젊은 인재를 발탁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기존 경영진 유임과 함께 새로운 수장 교체로 신·구 조화와 함께 조직에 ‘쇄신’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입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LG·롯데 등 올해 인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성과중시 기조에 따른 젊은 인재 대거 발탁과 함께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 삼성, 성과주의 원칙..미래 CEO 후보군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을 선택한 반면,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핵심 인재를 대거 발탁해 ‘안정 속 쇄신’을 꾀했습니다.

 

우선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 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56) 등 대표이사 3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반도체 부문(이정배·최시영)에서 50대 젊은 사장으로 교체했습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생활가전 출신 사장(이재승 사장)을 처음으로 발탁했습니다.

 

특히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습니다. 삼성전자 미래 CEO 후보군이 늘어나면서 필요할 경우 사장단 대거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부사장과 함께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을 승진시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습니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승진자도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25명을 발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이후 외국인·여성 임원 승진 문호를 확대한 이후 매년 10명 안팎이 승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명의 외국인 임원과 8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습니다.

 

 

◇ SK,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신규 성장 사업에 집중

 

SK그룹은 코로나19로 작년보다 임원 승진자 규모(107명)가 줄었지만, 바이오,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 사업에는 과감하게 인재를 발탁했습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수장들은 대부분 유임했습니다. 특히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은 SK그룹 사상 처음으로 의장을 3번 연임하게 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ICT와 에너지 주력 사업에 무게를 실었는데요. 이로 인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고,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에 올랐습니다. 또 SK E&C 사장에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 1센터장이 올라 40대 젊은피를 전격 발탁했습니다.

 

그 동안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반으로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가치 담당 조직을 ‘ESG 전략실’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 LG, 여성 임원 15명 승진으로 역대 최다

 

가장 먼저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 LG그룹은 올해 ‘안정 속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한 가운데,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미래 준비에 나섰습니다. 특히 여성 임원이 15명 규모로 승진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상무 승진자 124명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했습니다. 올해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1983년생, 37세, 여성)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은 총 3명 발탁했습니다.

 

LG그룹은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롯데, 임원 100명 옷벗었다..임원 직제도 개편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보다 임원 승진자를 20% 줄이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해 기존과 분위기를 달리했습니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한 이후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이 교체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예고했습니다.

 

임원 600명 중 100여명을 줄이고, 50대 초반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전진배치했습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 롯데지주에선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했고 롯데마트 대표엔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가 발탁됐습니다.

 

 

성과주의에 입각해 총 86명의 신임 임원이 탄생했습니다. 또 임원 직급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줄이거나 없앴습니다.

 

예컨대,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돼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습니다. 신임 인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말경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12월 27일 인사가 단행됐기 때문에 올해도 27일 전후가 예상됩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체제 굳히기와 함께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성장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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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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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11:37:16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한국어 특화 LLM인 A.X(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SKT는 이날 오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A.X 4.0은 현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에서도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그리고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이 강점이라고 SKT는 설명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에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SKT는 A.X 4.0의 토크나이저를 자체 설계·적용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역량을 구현했습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A.X 4.0이 약 33%가량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하며 다른 LLM 대비 높은 정보 처리용량에 비용 절감까지 가능합니다. 토크나이저(Tokenizer)는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 토큰으로 분할하는 작업 도구를 의미합니다. A.X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2)에서 78.3점을 기록하여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보였습니다. SKT는 A.X 4.0를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A.X 4.0 개발 과정에서도 대규모 학습(CPT)의 전 과정을 외부와 연동 없이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데이터의 주권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표준 모델은 720억개(72B), 경량 모델은 70억개(7B)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KT는 이미 A.X 4.0을 지난 5월 에이닷 통화 요약에 적용 및 활용하고 있으며 추후 자사는 물론 SK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SKT가 이번에 선보인 모델로 기업들은 파생형 모델을 개발할 수 있고 연구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SKT는 이번 A.X 4.0 지식형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와 동시에 추론형 모델의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SKT는 이달 중으로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 능력이 강화된 추론형 모델을 공개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모델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버린 AI 관점에서 A.X 3.0에 적용한 프롬 스크래치(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도 병행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지원 SKT AI Model Lab장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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