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묵혀놨던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카드사에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여러 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한데 모아 주로 이용하는 통장에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면서입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5일 11곳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씨티·우체국)에 쌓여있는 포인트를 통합 조회하고 원하는 계좌로 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본인인증만 거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보유 중인 포인트 확인은 물론 바로 통장에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포탈사이트 맘카페와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서비스 이용 후기를 주고 받는 열기도 후끈합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주민 카톡방에는 '포인트가 이렇게 많이 쌓였는지 몰랐다. 56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네이버 맘카페에서도 '포인트 사용 고민은 이제 끝', '새해 선물 쏠쏠하네요'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드사 직원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주변 동료들과 같이 모여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꿨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들썩이는 분위기”라고 사무실 모습을 전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여신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는 서비스 시작 3시간 만에 멈췄습니다. 너무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포인트를 사용하기가 그만큼 까다로웠다는 얘기로도 풀이됩니다.
카드업계는 포인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카드 상품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항공이나 숙박 마일리지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과 맞물려 포인트 혜택을 강화한 카드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