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아빠와의 대화는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90%가 넘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평일 아빠와의 대화를 ‘매우 즐겁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아빠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1시간 미만’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엄마와 ‘1시간 미만’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답변은 약 25%로 두 배 이상 적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4월 ‘제 44기 서울시 어린이 회장단 수련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6학년 회장 187명을 대상으로 ‘아빠와의 평일 대화’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아빠와의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회장 중 49.6%는 ‘아빠와 얘기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답했다. 41.0%는 ‘아빠와 얘기하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응답했다.
아이들이 아빠와 대화하고 싶은 주제로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었던 이야기(38.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20.9%)’, ‘내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19.8%)’가 뒤를 이었다.
‘평일 아빠와 대화를 한다면 하루 몇 분 정도 대화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0분미만’이 20.9%, ‘1시간미만’이 36.9%로, 아이들 57.8%의 대화시간이 1시간이 안 됐다. 23.5%는 ‘1~2시간’ 동안 아빠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엄마와 나누는 대화 시간은 ‘30분 미만’이 4.3%, ‘1시간 미만’ 20.9%로 1시간 미만으로 대화하는 아이들은 전체의 25.2%였다. 엄마와 대화시간이 ‘1~2시간’이라는 응답은 28.3%로, 아빠의 경우와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평일에 아빠와 대화를 별로 하지 못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아빠가 직장에서 늦게 퇴근하시거나 너무 바쁘다(52.3%)’는 것을 제일 큰 이유로 꼽았다. ‘서로 할 얘기가 없어서(13.6%)’, ‘아빠가 무서운 편이고 별로 친하지 않아서’가 9.1%로 뒤를 이었다.
아이들 중 62.6%는 평소 아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를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20.3%의 아이들은 ‘대화 시간과는 상관없이 아빠를 존경하고 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답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아이들은 평소에 아빠와 나누는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하루에 한 시간도 대화를 못하는 경우가 과반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아빠와 나누고 싶은 얘기로 ‘친구들과 있었던 이야기’, ‘가족 관련 이야기’를 꼽은 만큼 일상 대화를 많이 갖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