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1%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물가협회가 21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대도시와 전통시장 8곳에서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23만 3750원으로 전년보다 2만 3160원 늘었습니다.
조사 대상 29개 중 사과와 배를 비롯해 대파, 쇠고기 등 21개 품목 가격이 올랐습니다. 사과와 배의 경우 전년보다 각각 22.3%, 12.5% 급등했습니다. 견과류 중에서는 밤(1kg) 가격이 평균 8070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올랐습니다.
나물류는 최근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파(1단)가 지난해보다 두 배로 비싸졌고, 시금치와 도라지는 각각 32.0%, 8.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무 가격은 35.7% 내렸습니다.
육류에서는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Kg) 가격이 전년보다 각각 25.7%, 17.6% 올랐습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으로 차례 용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올해 설 차례비용 부담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