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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막 내린 ‘영(永)’자 항렬 현대가 창업 1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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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31, 2021, 11:01:27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막냇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향년 84세
정몽규 아산재단 이사장 등 2세 경영 활동 이어가..정의선 회장 등 3세대 교체도 진행 중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정상영 KCC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입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습니다. 현재 3남이 KCC 관계사를 각각 경영하고 있습니다.

 

고인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란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습니다. 이후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설립했습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KCC를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입니다.

 

고인은 평소 임직원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또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습니다.

 

KCC 측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범현대가, 창업 1세대 모두 별세..2세대→3세대로 세대교체 속도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영(永)’자 항렬 현대가 창업 1세대 중 마지막으로 타계하면서 범 현대가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범현대가는 1세대 ‘영(永)’자 항렬에서 2000년 초반 ‘몽(夢)’자를 쓰는 2세대에 이어 현재 ‘선(宣)’자를 쓰는 3세대 속속 교체되고 있습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8남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은 아직 일선에 있습니다. 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정주영 명예회장 조카이자 정세영 명예회장 장남)도 2세대 중 가장 왕성하게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3세대 교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정몽구 명예회장과 바톤터치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표적입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총괄대표 및 현대카드 브랜드부문 대표,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활발하게 뛰고 있습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일찌감치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차남(정교선) 역시 현재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역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과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 있습니다.

 

고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차녀 정영이 현대무벡스 차장, 장남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도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상영 명예회장은 2003년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조카 며느리 현정은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8개월에 걸쳐 벌였지만, 결국 패했습니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외국계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우려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은 현정은 회장의 상속 절차가 본격화되자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같은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했는데, 한달 뒤 정상영 명예회장은 사모펀드 통해 현대그룹 인수에 나서면서 갈등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KCC가 주식 대량 보유·변동 보고 의무(5%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정 명예회장과 KCC를 검찰에 고발하고,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처분을 명령했습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회장 측이 완승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는데요. 당시 남편(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을 잃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숙(정상영 명예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린 현 회장에 대한 동정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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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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