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홈플러스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지난 2018년부터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운영 중인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7일 홈플러스(대표 대행) 연태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석식품과 간편식 중심으로 전환을 마친 익스프레스 점포의 누적 매출은 전과 비교해 평균 약 15% 늘었습니다. 홈플러스는 전국 342개 익스프레스 점포 중 103개 점을 신선 및 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동네 슈퍼마켓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신선식품과 간편식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비식품 상품 수를 조절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진열 면적을 10%가량 줄이고 이 공간을 고객 동선을 넓히는 데 활용했습니다. 인테리어도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도입과 함께 대형마트 느낌으로 전면 리뉴얼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형 쇼핑몰 방문을 꺼리는 고객에게 새로운 대안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신선식품은 오랜 기간 저장이 어려워 소포장 단위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간편식 또한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슈퍼마켓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은 신선식품, 간편식 등 슈퍼마켓 고객이 많이 찾는 식품 구색은 크게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은 비식품은 줄였습니다. 전체 평균 취급 상품 3100여 종 중 핵심 생필품을 제외한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잡화 카테고리 1500여 종을 고객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했습니다.
기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식품 비중은 평균 80% 수준인 데 비해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은 90% 수준으로 운영됩니다. 냉동과일, 편이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 상품 수를 확대했지만 세제, 주방소품, 화장지 등 상대적으로 구매 빈도가 적은 생활잡화류는 절반 이상 줄였기 때문입니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렸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했습니다.
축산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20∼30대 여성 고객을 위한 ‘샐러드 전문존’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하던 채소를 저렴하게 선보이는 ‘채소 균일가 매대’도 만들었습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과일 구색도 늘렸으며 간편식은 밀키트 상품을 추가했습니다. 세계 맥주와 와인 구색을 확대해 슈퍼마켓에서도 대형마트처럼 다양한 맥주와 와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을 지속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50개 점포를 추가 전환하는 등 2023년까지 전국 342개 익스프레스 점포 중 250개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사업부문장은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 강점을 부각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 매출이 늘어나며 고객 마음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노하우를 발판 삼아 더욱 공격적으로 각 상권 특성에 맞는 리뉴얼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